
서영학 여수시장과 여순사건 유족회, 여수시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여순사건의 기억과 추모를 넘어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여순사건 국회저널 특별좌담회’는 11월 3일 여수시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서영학 여수시장과 서장수 여수 유족회장 및 유족회 집행부, 여수시의회 평화도시 특별위원회 김석환 위원장과 백진오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좌담회에서는 내년 제79주년 추념식을 비롯해 옛 14연대 주둔지의 역사적 의미, 시민 참여 확대, 미래세대 교육, 범시민 참여체계 구축 등 여순사건과 관련한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서장수 유족회장은 내년 제79주년 추념식을 여순사건 발생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옛 14연대 주둔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 회장은 “내년이 최고의 적기”라며 14연대 주둔지에서 추념식을 열어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추념행사를 하루에 그치지 않고 학술행사와 역사전시회, 추모문화제, 작가 초청, 강연, 청소년 평화교육 등을 연계한 주간행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이와 함께 유족 중심의 참여를 넘어 시민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범시민 참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이에 서영학 시장은 “큰 틀에서 범시민위원회로 가는 방향은 좋은 것 같다”며 관련 주체들이 함께 의견을 모아 추진 방향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제79주년 추념식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참석 추진 가능성도 언급됐다.
서 시장은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일정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과 의견을 나눈 사실을 설명하면서, 보고서 작성 일정과 내년 10월 추념식을 연계해 대통령의 여수 방문을 추진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대통령 참석 여부는 향후 정부 일정과 논의 과정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추진 방향으로 제시됐다.
유족 측은 유족 결정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서 시장은 개인정보 유출은 중대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행정 내부에서도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수시의회도 여순사건 관련 사업과 내년 제79주년 추념식 준비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석환 여수시의회 평화도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내년은 상당히 중요한 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진오 부위원장은 여순사건이 특정 세대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시민과 젊은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역사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 부위원장은 “다음 세대들이 기억해줘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보다 편안하게 여순사건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는 여순사건의 주요 현안을 놓고 유족회와 여수시, 시의회가 한자리에서 서로의 의견을 직접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14연대 주둔지 추념식과 주간행사, 범시민 참여체계, 미래세대 교육 등 유족회가 제시한 과제들이 행정과 시의회에 직접 전달됐고, 참석자들도 내년 제79주년을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번 특별좌담회는 여순사건을 과거의 아픔과 추모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시민과 다음 세대가 함께 기억하는 역사로 이어가기 위한 논의의 자리가 됐다. 기억을 넘어 교육과 문화, 시민 참여와 평화의 가치로 이어가기 위한 여수의 다음 발걸음이 이날 한자리에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