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도윤기자]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공군 1호기 탑승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탑승자 전원의 여권 재발급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 경위는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정보가 추가로 확산하거나 재유포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동아일보의 11월 3일 보도에 따르면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모든 대상자의 원활한 여권 재발급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권 재발급이 모두 끝났다는 발표가 아니라 재발급을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고위급 인사, 경호원 등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사이트에 노출된 사안이다. 지난 6월 2일 한 유료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탑승자 명단을 담은 엑셀 파일이 게시됐으며, 파일에는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 및 만료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외교부가 언론 보도 이전에 유출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관계 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출 사실을 정확히 언제 알았는지, 수사를 의뢰한 날짜는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는 경찰청 등과 협조해 정보가 외부로 나간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는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자료를 보안 문서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공군 1호기 탑승객 명단을 포함해 대통령 순방 등에 관한 모든 관련 자료가 보안 문서로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문서로 관리하던 자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외부 사이트에 게시됐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조사 범위에는 지난 6월 대통령 순방 행사와 관련한 PC와 이메일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이들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비롯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이트에 게시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추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유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해킹이라기보다는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직원이 보안 문서를 외부 사이트에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이트를 기존에도 사용했는지, 자료를 올리는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역시 조사 중이다.
외교부는 추가 확산이나 재유포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현재의 파악 결과와 별개로, 추가 확산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출 원인을 파악·분석하고 추가 피해 예방과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