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장다온기자] 김종철 경찰청 차장(56)이 11월 6일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 제청됐다. 12·3 비상계엄 이후 약 23개월간 이어진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를 해소하기 위한 인선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최종 임명까지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남아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회의를 열어 김 차장에 대한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을 의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김 차장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가 형사사법 체계 개편과 경찰 개혁이라는 과제를 수행할 거시적 안목을 갖췄다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엄중한 시기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이상 동기 범죄와 관계성 범죄로부터 국민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현장 매뉴얼을 정비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답했다.
경찰청장 직무 공백은 2024년 12월부터 이어졌다. 조지호 전 청장이 그해 12월 11일 계엄 가담 혐의로 체포되고, 이튿날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면서다. 이후 이호영·유재성 차장과 김 후보자가 차례로 청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조 전 청장은 2025년 12월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기 전까지 청장 신분을 유지해 후임 임명이 불가능했다.
김봉식 당시 서울경찰청장 등 치안정감급 간부들이 계엄 연루로 수사와 감찰을 받으면서 후보군도 좁아졌다. 일부 유력 후보는 정년이 임박해 2년 임기를 채우기 어려웠다. 이 대통령은 10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장 공백에 대해 내란 사태 이후 문책으로 인적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면서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간부후보생 45기인 김 후보자는 1997년 경찰에 입직했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주로 시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과 생활안전부장을 맡아 범죄 예방, 교통, 경비 등 민생 치안 업무를 담당했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과 경남경찰청장을 거쳤으며, 청와대 관계자는 그에 대해 치안 업무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고,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도 파견돼 일했다. 2026년 9월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청장 직무대행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왔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학력은 경남 명신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다.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명에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직위는 아니다.

